19일 항공업계와 외신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북부에 있는 포트워스(Fort Worth)의 한 통신사는 3년 전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트항공 등 미국 주류 항공사들이 서로 공모해 항공 운임을 인상했다고 소송을 냈다.
당시 항공 수요는 정체됐고, 항공기에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제트 연료 가격도 하락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미국 주류 항공사들이 잇따라 운임을 올랐기 때문이다.
항공사 경영진들은 항공편과 공급석을 늘리는 위해 조치라고 밝혔지만 실상은 소비자의 가격 비교를 제한하고, 외국 경쟁자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일부 여객들은 이륙 날짜를 연기하거나 항공권 예약을 취소하는 등 불편이 초래되기도 했다.
당시 함께 소송이 제기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 1월 1500만 달러(약 150억원)의 합의금을 지불하고 소송에 합의한 바 있다.
사우스웨스타항공은 소송 분쟁에 대한 시간과 돈에 대한 투자를 피하고자 합의금을 지불한다면서 항공료 인상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