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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총재 교체 하루만에 아르헨티나 페소화 사상 최저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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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총재 교체 하루만에 아르헨티나 페소화 사상 최저치 추락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환전소 책상에 놓여있는 달러화와 페소화 지폐다발. 중앙은행 총재 교체라는 극약 처방에도 불구하고 페소화의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환전소 책상에 놓여있는 달러화와 페소화 지폐다발. 중앙은행 총재 교체라는 극약 처방에도 불구하고 페소화의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아르헨티나 페소화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추락하는 페소화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 수장 교체라는 카드를 꺼냈으나 교체 하루만인 15일(현지 시간) 또다시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페소화는 이날 외환시장에서 더욱 하락해 결국 달러당 28.45페소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대비 1.05% 하락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전날 페데리코 스터제네거 중앙은행 총재 후임에 전 재무장관 루이스 카푸토를 임명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해 카푸토 총재가 취임하기 전부터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페데리코 스터제네거 전 총재는 지난 1월 물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인하한 후 페소 지원을 위해 정책 금리를 세계 최고인 40%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최근에는 환율 개입 중단을 시사하면서 12일과 13일에 환율 개입을 실시했으나 그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니콜라스 두조브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은 회견에서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500억 달러의 신용 공여에 따른 제1회 지불 분 75억 달러가 도착하면 환율의 급등락은 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조브네는 또 IMF의 동의에 따라 필요하다면 중앙은행이 환율에 개입할 것이라며 시장의 변동성을 높여왔다. 1개월물 단기 중앙은행 채권 발행은 점차 줄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