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파나막스(5만~8만 DWT)급 이상의 선박만 건조해왔던 삼성중공업이 중형 유조선을 수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주금액은 두 회사 간 비밀 유지 조항을 들어 공개되지 않았다. 신규 선박은 오는 2020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며 추가 수주 계약 포함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5척 중 2척은 미국 에너지업체인 쉐브론에 용선되고, 나머지 3척은 미국 식품회사 카길이 빌려 쓸 예정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중형 유조선 5척을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중국 사업장인 닝보조선소에서 중형 유조선을 건조해왔다.
도크사정과 가격 등 시황에 따라 선별적으로 영업활동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선종의 선박을 차례대로 수주하면 건조 효율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건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