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내 이름은 ‘i-ONE 로보’, IBK기업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공유
4

“내 이름은 ‘i-ONE 로보’, IBK기업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은행,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내달 중순 출시
은행권서 후발주자… 개인사업자 고객 포섭 나서나

기업은행이 지난 12일 특허청에 상표 등록한 ‘i-one 로보'.
기업은행이 지난 12일 특허청에 상표 등록한 ‘i-one 로보'.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IBK기업은행이 내달 중 자산관리 서비스 ‘i-ONE 로보(ROBO)’를 선보인다.

15일 특허청 등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3월부터 준비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플랫폼 명칭을 ‘i-ONE 로보’로 정했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은 특허청에 ‘i-ONE 로보’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마쳤고,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은행 자산관리(WM) 사업 부문 관계자는 “정확한 출시 시점은 유동적이나 7월 중순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자문 전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가 합쳐진 말이다. 투자자가 입력한 투자 성향 정보를 토대로 인공지능으로 이뤄진 알고리즘을 활용, 투자자의 자산을 운용하거나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말 출시한 IBK빅데이터플랫폼을 활용해 고객 성향에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WM 사업 부문에서 후발주자다. 여타 시중은행들은 이미 로보어드바이저를 출시해 고도화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은행권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한 신한은행은 ‘엠폴리오’의 알고리즘 개발과 플랫폼 고도화 작업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케이봇쌤’, 우리은행은 ‘우리 로보-알파’, KEB하나은행은 ‘하이로보’를 각각 출시해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신한·우리·하나은행등 3곳 시중은행로보어드바이저 규모는 가입금액 기준으로 현재 약 1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i-ONE 로보’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다양한 고객군을 포섭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기업은행이 전통적으로 개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활용해 이들을 공략하는 시도를 해볼 수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주로 펀드상품 추천에 활용되기 때문에 기업보다는 개인고객을 상대로 한다”며 “여타 은행들이 이미 어느정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