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ISA 재조명, 신투자대안으로 '우뚝'

정부 비과세 한도 400만원 늘려, 가입자 210만명 넘어

한반도 비핵화로 지정학적 우려 해소 기대감

기사입력 : 2018-06-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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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종합자산관리계좌 ISA가 신 투자처로 재조명받고 있다. 강화된 세제혜택과 비교적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되찾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전달에 비해 1828명이나 증가한 209만8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ISA 월별 가입자 수가 순증 흐름을 보인 것은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ISA란 일반금융상품과 달리 예적금과 펀드 파생상품 등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는 계좌로 이른바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출시 초기 해당 통장에서 발생한 수익에는 일정 한도까지 세금이 없다는 점 때문에 이목을 끌었다. 투자 수익이 세제혜택 한도를 넘어도 초과분에 대한 세율은 9.9%에 불과하다. 일반 투자상품 세율이 15% 수준임을 고려할 때 ISA의 투자매력도는 상당한 편이다.

가입 문턱도 낮았다. 조건은 근로소득이 있고 연소득 5000만원 이하면 가능.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6년 출시 이후 10주만에 200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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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ISA의 인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국민 재테크는 커녕 줄곧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아왔다. 지난 2016년 11월 기준 240만5863명이던 가입자 수는 올해 3월 209만6277명으로 12%가까이 줄었다. 기대보다 저조했던 수익률, 협소한 세제혜택 등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려세운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가입자의 불편함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일단 ISA에 넣은 돈은 최장 5년간 묶여 있어야 한다. 5년을 기다리지 못하고 중도해지 한다면 세제혜택이 무효가 되며 15.4%의 세금을 그대로 내야 한다. 비과세 한도도 5년간 수익의 200만~250만원뿐이라 막상 받는 세제혜택도 짜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이에 정부는 대안을 마련했다. 올해 들어 비과세 한도를 최대 400만원으로 늘렸고, 중도 인출을 허용하면서 ISA를 새단장했다. 최대 400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니 목돈마련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망스러웠던 수익률 부문도 글로벌 증시 호황에 힘입어 개선됐다.

이에 ISA 누적평균 수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2~5%대였지만 올해는 8~11%대를 보이고 있다.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금융시장이 호전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ISA 계좌당 평균 가입액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출시 초반 같은 인기는 아니지만 내실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 수익률은 4.16%로 전월 대비 0.7% 포인트 상승해 같은 기간의 정기예금 금리(2.0%)보다 2.1배가량 높게 나왔다.

실제로 출시 초 10만원대였던 ISA의 계좌당 평균 가입액은 올해 들어 2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평가 대상인 25개사의 203개 MP(모델포트폴리오)의 약 67%에 해당하는 135개 MP가 5%를 초과하는 준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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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업권별로는 증권의 누적수익률이 평균 9.8%를 기록하며 은행(6.5%)보다 약 1.5배 높았다. 회사별 ISA MP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NH투자증권이 초고위험 27.4%, 고위험 21.5% 등으로 전체 누적평균 16.4%를 기록해 한 달 만에 판매사 전체 1위 자리를 회복했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은 누적 평균 13.6%로 2위를 기록했고 신한금융투자 12.6%, 키움증권 12.5%, KB증권 10.9% 등의 순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은행권에서는 대구은행이 고위험 16.3%, 중위험 7.7% 등으로 집계돼 전체 누적평균 9.1%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어서 KB국민은행 7.5%, 우리은행 7.5%, NH농협은행 7.3%, 부산은행 6.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ISA 계좌 수 감소가 소액계좌 중심의 깡통계좌가 해지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재도약을 예상했다.

김보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일본에도 한국의 ISA와 유사한 NISA의 계좌가 있다"면서 "NISA 역시 ISA처럼 계좌 둔화세를 보이다가 일본 정부가 투자 상한을 증액하는 개선책을 내놓으면서 성공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안착시켰다"고 말했다.

박상철 금융투자협회 WM지원부 부장은 "이번 정부의 ISA제도 변경을 통해 생계형 저축 요건을 대부분 적용하면서 비과세 한도가 5000만원까지 늘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데다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비과세 금융 상품인 만큼 가입 유인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손현지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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