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일 감독, '동성감독 성희롱' 미투 나왔다 "너희 맛있어 보여"

기사입력 : 2018-06-1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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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감독 유형준 씨가 인디포럼 영화제 전 의장인 이송희일 감독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유형준 페이스북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독립영화 감독 유형준 씨가 인디포럼 영화제 전 의장인 이송희일 감독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유형준 감독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지난 7일 제23회 인디포럼 영화제 개막식 후 열린 술자리에서 이송희일 감독으로부터 "온갖 성적 추행과 성적 대상화에 시달리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이송희일 감독이 저와 동행 PD에게 '저 욕망덩어리들이 여기까지 왔다' 라는 발언을 시작으로 (동석한) 여성분에게 '둘 중에 누가 더 마음에 드냐, 골라서 데려가라'라는 발언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대화 주제를 바꾸고자 영화이야기를 했더니 이송희일 감독은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 싶더니 다시 자신의 작품에 출연했던 특정 남배우를 언급하며 '그 녀석 벗은 몸을 보니, 자신의 취향이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며 "이송희일 감독이 저와 PD를 보며 '난 너희같은 마초 스타일이 좋다' '맛있어 보인다' 라는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극심한 성적 수치심과 분노에 찬 저는 입을 다문 채 이송희일 감독을 노려보았다"면서 "그러자 이송희일 감독은 '쟤가 날 보는 눈빛이 아주 강렬하다'고 말했다"고 글을 이어갔다.

다음 날 인디포럼 의장에게 이 사실을 고발했다는 유 감독은 오히려 신고 사실이 이송희일 감독에게 알려져 그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이송희일 감독에게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이송희일 감독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두 분이 게이라고 생각하곤 농담을 한다는 게 그렇게 된 것 같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 감독은 "최근 연이은 성추행 사고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인디포럼 영화제 측이 피해자 보호에 소홀했다"고 꼬집으며 "인디포럼 영화제 측과 이송희일 감독 및 동석자분들의 공개 사과와 공식 성명 발표를 요구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현경 기자 khk@

김현경 기자 kh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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