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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가꾸기에 지갑 연 ‘영포티’…홈쇼핑서 뷰티·패션 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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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가꾸기에 지갑 연 ‘영포티’…홈쇼핑서 뷰티·패션 상품 ‘인기’

패션과 뷰티 관련 상품이 올해 상반기 홈쇼핑 히트 상품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패션과 뷰티 관련 상품이 올해 상반기 홈쇼핑 히트 상품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뷰티와 패션 관련 상품이 올 상반기 홈쇼핑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젊게 살려는 중년 여성이 늘어나며 관련 상품 수요가 늘어났다. 이들은 홈쇼핑의 주요 소비자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이·미용 제품, 패션 관련 상품은 홈쇼핑 업체의 올해 상반기 인기 상품 리스트에서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먹거리·건강 보조식품·다이어트 관련 상품은 힘을 쓰지 못했다.
중년 여성을 타깃으로 삼고 출시된 화장품이 선전했다. 롯데홈쇼핑 히트상품 1위에는 AHC가 올랐다. 지난 2013년 홈쇼핑에 진출한 AHC는 얼굴에 바르는 아이크림이라는 콘셉트가 화제를 일으키며 40~5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올해 출시한 ‘레드 세럼’은 23만7000세트가 팔려나갔다. AHC는 CJ오쇼핑(3위)과 현대홈쇼핑(6위)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화장품 브랜드 ‘AGE 20’s (에이지투웨니스)’가 출시한 ‘에센스 커버팩트’도 ‘견미리 팩트’라고 불리며 홈쇼핑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현대홈쇼핑에서는 34만개가 팔리며 3위에 올랐고, 롯데홈쇼핑에서는 15만1000세트가 판매되며 9위를 차지했다.

홈쇼핑업체의 PB(자사 브랜드) 패션 브랜드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CJ오쇼핑의 패션 브랜드 '엣지(A+G)'는 2년 만에 의류 상품으로 CJ오쇼핑 인기상품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다른 CJ오쇼핑의 브랜드 'VW베라왕'과 '셀렙샵 에디션'도 각각 2위와 8위를 차지했다.

현대홈쇼핑이 지난 2016년 정구호 디자이너와 함께 만든 패션 브랜드 ‘J BY’는 론칭 이후 처음으로 현대홈쇼핑 히트상품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롯데홈쇼핑의 패션 브랜드 LBL(6위)과 아이젤(8위)도 롯데홈쇼핑 히트상품 ‘톱10’에 들었다.

패션과 뷰티 이외의 상품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식품 판매 비중이 높은 NS홈쇼핑에서도 완도 활전복과 김치는 각각 히트상품 순위 6위와 8위에 그쳤다. 롯데홈쇼핑 인기 상품 순위에서 각각 3위와 10에 오른 ‘이경제 녹용’과 ‘지알앤(GRN)다이어트’를 제외하면 건강 보조식품과 다이어트 관련 제품은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홈쇼핑 업계는 핵심 소비자층인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건강한 삶을 즐기며 젊게 사는 ‘영포티(Young forty)’, ‘영피프티(Young Fifty)’ 문화가 퍼지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홈쇼핑의 주요 고객층인 40~50대 여성들 사이에서 건강하고 젊은 삶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개성 있는 디자인의 단독 패션 브랜드, 외모와 몸매를 가꾸는 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