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올 1분기 매출 8953억원, 영업이익 5413억원을 달성,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각각 21%와 38% 상승했다.
그는 지난 4월 ‘신임 경영진 미디어토크’를 통해 “박지원 대표가 부르더니 ‘고생해’ 한마디를 던졌다”며 “처음에는 ‘가문의 영광’이라고 여기고 기뻤지만, 회사가 망하면 어쩌나 하고 잠을 제대로 못 이룰 정도로 큰 고민에 빠졌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표와 입사 동기로 지난 2003년 넥슨 신입사원으로 같이 입사해 차례로 대표이사에 올랐다.
입사 동기인 박 전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넥슨의 실적, 위상 등 업계에서 주요 평가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이 대표의 부담감이 커진 것이다.
이 대표는 자신이 대표이사로 발탁된 이유에 대해서 ‘넥슨의 독특한 문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시장은 계속 변하고 이용자들의 선호도 또한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며 “인기 있는 게임 하나에 모든 것을 걸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양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근 획기적으로 개발을 총괄하던 ‘신규개발본부’를 폐지하고 7개의 개발 스튜디오 체재로 전환했다.
각 스튜디오는 예산 한도 내에서 게임개발, 인력 채용 등에서 높은 자율성을 갖고 자율적으로 다양한 게임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
이 대표는 “각각의 스튜디오들이 다양함 속에서 게임 개발을 더욱 잘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돕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넥슨의 투자방향 또한 당장 매출을 올리기보다는 멀리보며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대표는 “특정 장르를 정하고 인수합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 계획도 있지만 다양성을 기반해 새로운, 신선한 게임을 만드는 작은 게임 개발사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5년 후에도 넥슨의 문화가 지금처럼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그는 “넥슨의 문화를 통해 열정 있는 회사가 되는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는 것 만큼 중요하다”며 넥슨의 전통적인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