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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고로원가 3개월 연속 하락 "역대급 스프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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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고로원가 3개월 연속 하락 "역대급 스프레드"

열연 원가 하락 반면 판매 高價 유지…스프레드 180달러 1년전 30달러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포스코 등 고로사들의 쇳물원가가 3개월 연속 떨어졌다. 대표 철강품목인 열연은 600달러대 고가(高價)로 유지됨에 따라 스프레드(격차)는 역대급으로 확대됐다. 높은 마진폭이 더 커졌다는 의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결탄) 스폿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고로의 쇳물원가를 산출한 결과 5월 톤당 260.1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6%(2달러) 하락했다.
쇳물원가는 철광석 원료탄의 배합비만을 감안해 산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다. 다만 중국보다 원가경쟁력이 높은 포스코, 현대제철의 경우 이와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철광석 가격은 평균 65.7달러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반면 원료탄은 192.7달러로 1.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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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른 열연 원가는 420달러로 추산됐다. 2월 464달러에서 3월과 4월 464달러, 447달러로 3개월 연속 내려갔다. 반면 열연 가격(중국 오퍼 기준)은 톤당 평균 603달러를 기록했다. 3월과 4월 593달러, 606달러로 강세를 지속했다.

쇳물원가는 하락한 반면 열연 판매 가격은 되레 오르면서 스프레드(격차)는 180달러에 달했다. 3월 130달러, 4월 160달러로 계속 확대됐다. 1년 전인 작년 5월의 경우 30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중국발 급등이 나타난 8월 100달러를 넘어서더니 올해 1월과 2월을 제외하고 3~5월까지 계속 확대됐다.

원가부담은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열연 실수요업체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주력인 냉연도금재 시장 부진이 계속되는 부담까지 안았다.

포스코는 물론 중국 일본 고로사들은 열연을 비교적 높은 가격대로 유지하고 있다. 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그만큼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이에 동국제강 동부제철 세아제강 등 열연 실수요업체들의 열연 원가 부담은 해소되기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