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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 남아공법인 흑인 소외 여전" 현지언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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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 남아공법인 흑인 소외 여전" 현지언론 지적

-고위임원 중 흑인 2명에 그쳐

삼성전자 남아공 법인에서 흑인인 고위 임원은 2명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남아공 법인에서 흑인인 고위 임원은 2명에 불과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남아프리카공화국 법인의 흑인 소외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위 임원 중 흑인은 2명에 그쳤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언론 테크파이낸셜은 "삼성전자 고객의 대다수는 흑인이지만 정작 고위 임원 중 흑인은 2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삼성의 임원이 될만한 자격을 갖춘 흑인이 없는 걸까? 혹은 흑인에 대한 회사의 믿음이 없는 걸까?"라고 반문했다.

현지 언론은 고위 임원 중에 흑인은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부문 흘루비 쉬반다(Hlubi Shivanda)와 베스 스코사나(Bess Skosana) 뿐이라고 꼬집었다.

고위 임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백인이다. 재무와 법률, 마켓팅, 통합 모빌리티 부문 임원은 모두 백인이다. 남은 금융과 고객서비스 부문은 인도 출신 임원이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현지법인은 "능력주의 원칙 아래 임원들을 선임하고 있고 인사에 있어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남아공은 1991년 인종차별 정책을 폐지했으나 백인과 흑인의 빈부격차는 여전히 심각하다. 남아공 노동부에 따르면 백인들은 현지 기업 임원진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반면 흑인 비중은 19.8%에 불과하다. 백인 가정의 평균 소득도 흑인에 비해 6배나 많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12월 아프리카총괄 법인을 남아공에 설립하며 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현재 전자제품 판매(SSA)와 TV·모니터 생산법인(SSAP)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의 아시아 및 아프리카 매출은 2016년 28조1021억원에서 지난해 31조7661억원으로 늘었다. 올 1분기에는 8조7061억원을 달성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