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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상환경의 축소판, 북미-중남미 시장 공략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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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상환경의 축소판, 북미-중남미 시장 공략법은?

- 권평오 KOTRA 사장, 북미‧중남미지역 무역관장회의 연속 주재 강행군
- 북미는 현지투자‧GVC 진입, 중남미는 전략분야 집중 지원으로 다각적 협력기회 발굴

권평오 코트라 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시시각각 변하는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이 길을 잃지 않도록, KOTRA가 맥을 정확히 짚어낸 해외시장 정보제공과 사업개발에 앞장서겠다.”

권평오 KOTRA(코트라) 사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6월 2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북미, 중남미지역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를 연이어 개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사장은 미국의 신보호주의가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지난달 말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협상 개시로 미주 전역을 잇는 우리의 FTA 네트워크가 구축되기 시작한 글로벌 통상환경의 생생한 현장을 직접 찾았다.

세제개혁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미국),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회복과 소비 진작(캐나다, 중남미)에 힘입어 북미와 중남미 모두 최근 경기확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제조업 및 인프라 등 건설경기 회복은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이러한 우호적인 여건의 미주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열쇠는 ‘현지 통상환경’에 있다는 것이 권 사장의 분석이다.

코트라는 북미지역 10명, 중남미지역 14명 무역관장이 모여 △현지 통상정책 흐름을 반영한 경협 및 진출확대 지원 △잠재 시장 및 정부조달 수요의 적극 활용 △현지 취‧창업 생태계에 기반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북미‧중남미 시장 3대 진출 전략을 마련했다.

◇현지 통상정책 흐름 반영한 경협 및 진출확대 지원


미국에서는 전 무역관이 러스트벨트 등 주요 지역의 협단체 및 경제유관기관과 ‘전방위적 아웃리치’를 통해 경제협력 기회를 발굴한다.

또한, 美 최대 투자유치 박람회인 Select USA 서밋에 대미 투자협력사절단(6월)을 파견해 과감한 현지 투자로 우리 기업이 보호주의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트라 혁신로드맵에 따라 하반기에 워싱턴무역관장을 외부 통상전문가에 개방해, 북미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남미에서는 IDB(미주개발은행) 및 국내 정부부처‧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하반기에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 같은 플래그십 사업을 개최, 무역, 투자, 프로젝트 등 양 지역간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을 한자리에서 모색할 예정이다.

◇잠재 시장 및 정부조달 수요의 적극 활용


코트라는 우리 기업이 북미시장내 글로벌밸류체인(GVC)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우리기업의 진출 수요를 반영해 마이애미무역관을 미 동남부 생산거점인 애틀란타로 이전한다.

자동차부품에서는 미국 현지 생산 및 조달을 늘리는 유럽 완성차 업체 수요도 활용한다. 유럽 완성차업체 중 미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폭스바겐(9월, 디트로이트), 올해 말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첫 미국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볼보(10월, 애틀란타)와 파트너링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미국의 인프라 재건 수요에 대응해 주‧지방정부와의 협력 강화 및 민관협력(PPP)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중남미에서는 자동차부품 글로벌 파트너링(9월/멕시코시티, 상파울루), 전략물자, 플랜트 프로젝트 발굴 확대 등 전략분야를 집중 지원한다.

◇현지 취‧창업 생태계에 기반한 일자리 창출


트럼프 정부에서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미국 취업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현지 취업박람회를 총 6회 개최한다.

지난달 말 美 동부 최대 규모로 열린 뉴욕 취업박람회에는 뉴욕시 행정서비스국 등 31개 구인처가 200여명의 구직자와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글로벌 창업 및 스타트업 해외진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도 업그레이드한다.

중남미에서도 1사 1청년 채용운동을 전개하는 등 한국 청년인력의 중남미 진출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북미와 중남미는 통상환경의 변화에 얼마나 기민하게 올라타 세부 진출 전략을 잘 세우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글로벌 무역전쟁의 최대 격전지”라면서 “해외현장의 살아있는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한 경제협력 방안 도출 및 잠재 수요 발굴로 우리 기업 미주시장 진출 확대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