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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 클 회계이슈에 진통중인 삼성바이오, 주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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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 클 회계이슈에 진통중인 삼성바이오, 주가 고공행진

최종결론 증선위 7일 예정, 바이오업계 등 '긴장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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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문제로 금융투자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3차례의 감리위에서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론이 쉽게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논의는 결국 증권선물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된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관련 최종 결론은 오는 7일 열리는 증선위에서 나올 예정이다. 어떠한 판정이 나오더라도 업계 안팎으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긴장감 탓인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틀째 고공행진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일 대비 2만3500원(5.4%)오른 45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3차 감리위는 전일 오후 2시부터 시작돼 자정을 넘겨 마무리됐다. 감리위는 7일 증권선물위원회에 다수 의견과 소수 의견을 구분해 심의 결과를 전달하기로 했다. 다만 비밀유지 규정을 들어 감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감리위의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직전인 2015년 회계장부를 작성할 당시 국제회계기준을 위반했는지 여부다.

삼성 측은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이 공동경영권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적법한 회계처리였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반해 금감원은 기업가치를 부풀리기 위한 고의적인 회계부정이었다고 반박했다. 현재 금감원은 대표이사 해임과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60억원 부과 등의 조치를 담은 중징계를 요청한 상태다.

지난 4월부터 제약·바이오주 조정장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월부터 제약·바이오주 조정장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선위의 판결에 따라 주가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분식회계라는 결정이 날 경우, 특혜상장 의혹을 포함해 그룹 승계 전반 관련 논란으로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분식회계가 아니라고 판결이 나도 금융당국의 신뢰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주 대장주로 바이오업계 전반에 끼칠 영향 또한 크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도 이번 증선위의 결론이 업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근희 KB증권 연구원은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회계처리 위반 금액의 20%까지 과징금을 추징할 수 있다"면서 "이 금액이 자본의 2.5%를 넘어가면 상장심사 대상에 들어가 거래가 정지될 수 있고,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제약바이오 섹터는 지난 4월부터 크게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 "삼성바이오 이슈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펀더멘털이 급격히 붕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