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31일 검토할 사안에 철수가 포함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중국에서 백화점 사업을 접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현재 중국 텐진, 웨이하이, 청두, 선양 등에서 롯데백화점 5곳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중국 정부가 내린 사드 보복 조치로 큰 타격을 입고 중국에서 서둘러 발을 빼려는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은 처한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영업 상태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의 제재도 없었다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영업정지 명령을 받았다.
롯데마트는 사드 보복 조치로 인해 지난해부터 입은 피해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영업손실 70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영업손실은 2016년에도 700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에도 16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매출도 2016년 970억원, 지난해 760억원, 올해 1분기 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사드 보복 조치가 시작된 이후에도 이전과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롯데백화점에도 소방 점검 등을 나오기는 했지만 벌금을 좀 내는 것으로 끝났다”며 “중국에서 롯데백화점을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