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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연임 후 첫 행보 "영업하러 그리스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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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연임 후 첫 행보 "영업하러 그리스行"

-29일 재신임… 3년 더 대우조선 수장 맡아
- 6월 4일 개막하는 '포시도니아 2018’ 참가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최근 연임에 성공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첫 공식 해외 일정으로 그리스 행을 택했다.

이번 해외일정은 일감확보가 시급한 만큼 신규 수주를 위해 영업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성립 사장은 오는 6월 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 2018’에 참가하기 위해 그리스로 향한다.

정 사장은 임원·실무진 등 10여 명과 함께 동행해 대규모 수주전에 나설 계획이다.

2년마다 열리는 포시도니아는 전 세계 선박 관련 약 2000개 업체가 참석하는 대규모 선박 행사다. 노르웨이 노르시핑, 독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SMM)와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히고 있다.

특히 박람회 기간에 조선사와 선주 간 굵직한 선박 발주 계약이 종종 체결되고 있어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실제로 대우조선은 2년 전 포시도니아에서 5억8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를 따낸 바 있다.

박람회에만 기대를 거는 건 아니다. 정 사장은 해외에서 현지 선주들과 만나 영업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그리스 박람회 참석에 앞서 해외에서 선주들을 만나는 일정도 있다”면서 정 사장이 선주들과 스킨십 강화에 나서고 있음을 알렸다.

대우조선은 올해 LNG운반선 8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3척, 특수선 1척 등 총 22척 약 26억1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 73억 달러의 약 36%를 달성했다.

1분기 영업성적도 좋다. 전년 동기 대비 33.7% 늘어난 영업이익 2986억원을 시현해 6년만에 흑자를 냈다. 조선 빅3 중 유일한 흑자다.

이같은 영업 성과 덕에 연임에 성공한 정 사장은 "앞으로도 회사 정상화에 주력할 것이고, 이미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 경영이 최악이었던 2015년 5월 구원투수로 등장했다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네 번째 대우조선 수장을 맡게 됐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자구안 이행 등 경영정상화를 이끌어야 하고, 수주 확보도 서둘러야 한다.

대우조선은 오는 2020년까지 총 5조9000억원 상당의 자구계획을 이행해야 한다. 현재까지 이행률은 약 3조원으로 51%에 해당한다.

정 사장은 경영 방침에 대해 "회사 정상화에 주력할 것이고, 이미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