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 시간) 중남미 위성방송 텔레수르에 따르면 트럭 파업은 지난해부터 연이은 디젤유 가격 인상에 분노한 브라질 전역의 트럭운전사들이 길거리로 몰려나와 고속도로에 트럭을 주차해 교통을 차단하며 디젤유 가격 인하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브라질육류수출산업협회(Abiec)는 쇠고기 부문에서만 80억~100억 헤알(약 2조3185억~2조8988억원)의 손실이 나왔다고 추정했다. 전국 109개소의 가축 도살 공장의 대부분은 폐쇄 상태다. 신선한 쇠고기를 실은 트럭 3000대 이상이 배송 중간에 발이 묶이는 바람에 유통 기한을 넘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닭고기, 돼지고기의 피해액도 30억 헤알(약 8699억원)로 집계됐다. 벌써 6400만 마리의 닭과 병아리가 먹이 부족으로 집단 폐사했고 양계업자가 눈물을 흘리며 닭 사체를 파묻는 모습이 전국에 방송됐다. 지금도 10억 마리의 닭과 2000만 마리의 돼지가 죽음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농업목축총연합(CNA)은 지난 28일 신선 식품이나 동물, 음식 운반 차량을 우선 통행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섬유 산업계의 피해도 커져가고 있다. 섬유 산업은 전체의 90%가 조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손실액은 17억 헤알(약 4930억원)로 집계됐다. 또 유통 업계도 파업이 계속되면 브라질 전역의 소매점에 하루 54억 헤알(약 1조 5662억원)의 손실이 나올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유 업계는 10억 헤알(약 2900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자동차 업계는 25일부터 대부분의 공장이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