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APA가 최근 국내 항공사 중 제주항공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최대 강점으로는 독립성과 단거리 운항을 꼽았다. ·
제주항공의 모기업은 항공이나 관광이 아닌 유통과 생활소재, 화학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AK그룹이다. 이는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나,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모기업이 항공 분야 전문 그룹이 아닌 이상 독립성을 갖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모기업이 항공사일 경우 비행가치가 없는 노선을 양도받거나 경로 이전의압박이 있을 수 있으나 제주항공의 경우 이럴 가능성이 희박하다.
제주항공의 중·단거리 노선 운용도 성공 요인으로 분석됐다. LCC 본연에 충실하겠다는 제주항공은 장거리가 아닌 중·단거리 노선을 공격적으로 취항해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 수요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반면 FSC(대형항공사)와 비교해 격이 다른 서비스, 해외에서 낮은 인지도, 부수적인 구매율이 낮은 것이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제주항공 성장 걸림돌로는 질병 등 건강적인 요인과 정치적 성향을 위협 요소로 지적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5년 메르스 등 신종감염병 유입과 한반도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항공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하기도 했다.
또 신생 LCC 설립이 늘면서 항공시장 과포화에 대한 우려가 커져 통합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CAPA는 “중단거리 노선 운항에 있어 성공적인 플랫폼을 구축했다”면서 “IT투자를 통해 더 큰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CAPA는 항공사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 회사. 항공 및 공항 뉴스 및 데이터는 물론 전세계 최신 산업을 분석·연구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