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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英웨스트 미들랜드 연기금, ㈜한화 투자 중단…"집속탄 논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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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英웨스트 미들랜드 연기금, ㈜한화 투자 중단…"집속탄 논란 원인"

-평화단체 팍스(PAX) 요청…"금융기관 166곳 투자 중단 촉구"

[글로벌이코노믹 김병용 기자] 집속탄 생산 논란에 휩싸인 ㈜한화에 대한 국제적인 압박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 미들랜드 연기금(West Midlands Pension Fund)은 최근 ㈜한화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평화단체 ‘팍스'(PAX) 요청에 따른 것이다. 팍스는 현재 전 세계 166곳의 금융기관에 집속탄 제조 기업에 대한 투자의 전면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집속탄은 모탄에 소폭탄을 포함하고 공중에서 넓은 지형에 걸쳐 폭발해 다수의 인명 살상을 도모하는 대표적인 비인도적 무기다.

소폭탄의 40%는 불발탄으로 남았다가 대인지뢰처럼 터져 민간인에게 큰 피해를 준다. 덴마크 적십자는 모든 희생자의 98%는 시민이며 단지 2%만이 군인이라고 밝혔다.

집속탄의 반인도적 성격 때문에 2008년 111개 국가가 오슬로에 모여 집속탄 생산과 이전, 사용, 비축을 금지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 중국이 의정서 서명을 거부했고 한국도 협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전 세계 150개 금융기관이 ‘집속탄’ 제조 기업에 3년여 간 23조원가량을 투자했다고 가디언이 27일 보도했다.

팍스가 2014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집속탄 제조 기업은 총 7곳으로, 국내 업체로는 한화와 풍산이 있다. 이 기업들에 투자하는 전 세계 금융기관은 총 150곳이다. 이 중 국내 금융기관은 22곳이고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 DB금융투자 등이 포함됐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