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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절 맞은 증권사, 인력채용 좁은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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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절 맞은 증권사, 인력채용 좁은문 열린다

미래에셋대우· KB증권·한국투자증권 올해 채용확대
150명, 110명, 50명 충원예정‥"정부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발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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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올해 증권사들이 신규 채용을 늘리고 있다. 특히 통상적으로 진행하던 하반기 채용뿐 아니라 상반기에도 추가 채용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로 사상 최대규모의 호실적이 예상된 데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까지 겹치자 증권사들 모두 신규채용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총 3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미 상반기에만 신입사원, 전문경력직, 시간선택 유연근무제 경력직 등을 포함해 약 150여명을 충원한 상태다. 하반기에는 디지털, 글로벌 IB 분야에 중점을 두고 약 15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KB증권 역시 올해 채용규모를 대폭 늘렸다. 올해 신입직원 11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대졸 공채뿐 아니라 고졸 신입직원과 경력직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지난해 신입공채(50명)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리는 셈이다. 특히 KB금융은 디지털 금융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만 약 100명 이상의 인력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상반기 50여명의 인력을 채용한 상태다. 아직 하반기 채용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매년 하반기 100명 이상 채용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채용은 진행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실적호조에 따라 채용을 확대했기에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합병한 2014년이후 3년만에 32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바 있다.

중소형 증권사들 역시 채용확대에 힘쓰고 있다. 교보증권이 올 상반기에는 8명의 6급 직원을 채용했고 IBK투자증권은 상반기 채용 진행 중에 있다. 지난해 15명가량을 선발했던 하이투자증권도 하반기에 공고 예정이며 신영증권은 상반기 중 채용을 진행 중이다.

증권사들의 채용 확대 배경으로는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호조세가 꼽힌다. 올해 1분기 자기자본 기준 상위 5개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한 89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증권사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역시 1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정책 기조 또한 채용 확대의 큰 이유로 자리잡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투자업의 특성상 정부 정책 방향을 간과할 수 없는 사정"이라며 "이에 업황까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전반적으로 채용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