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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전자 호주법인 손실 '눈덩이'..."판매관리비 급증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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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전자 호주법인 손실 '눈덩이'..."판매관리비 급증 원인"

-지난해 세후손실 463억원...1500% 늘어

삼성전자 호주법인이 지난해 약 460억원의 세후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호주법인이 지난해 약 460억원의 세후손실을 기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호주법인이 지난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세후손실은 15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호주법인은 2017년 세후손실이 57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에 달했다. 전년 350만 호주달러(약 28억원)와 비교하면 약 1528%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삼성전자 호주법인 매출액은 2016년 24억 호주달러에서 25억 호주달러로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했는데도 세후손실이 늘어난 것은 제품 판매로 얻은 수익 대비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데 있다. 호주법인은 유지보수 서비스 비용으로 920만 호주달러를 투입했고 작년에는 830만 호주달러를 썼다.

전자장비 구입 비용도 포함됐다. 호주법인은 19억5000만 호주달러 상당의 전자장비를 구매했다.

손실이 늘어나 호주 정부에 납부하는 법인세액도 줄었다. 삼성전자 호주법인이 지불한 법인세는 1년 새 1772만 호주달러에서 1668만 호주달러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1983년 호주에 현지 지점을 열면서 첫 발을 디뎠다. 거래처 역할을 했던 지점은 1987년 법인으로 확대 개편됐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주요 스폰서가 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고 2009년 매출 19억 호주달러의 법인으로 성장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