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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AI로 저렴하게 최적화된 진단·처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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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AI로 저렴하게 최적화된 진단·처방 가능"

- 인공지능 진료로 진단‧처방 환자 만족도↑, 의료접근성↑
- 기술발전 위해 네거티브 규제 전환, 규제 샌드박스‧프리존 도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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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9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4차 산업혁명이 바꾸는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경련은 “세계는 지금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경제전반의 파괴적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생활 속에 실현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시대적 아젠다인 4차 산업혁명을 선점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를 점검하는 자리”라고 세미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장석영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 강태진 서울대 교수, 이언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병원 추진단장, 김진숙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미래교육기획실장, 차상민 케이웨더 공기지능센터장, 이해성 LG유플러스 AI사업부 상무가 주제 발표에 나섰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경제는 최근 주력산업 정체로 구조적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다”라며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 창출이 절실한 시점이고, 이는 기업들의‘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에 기반한 선도적 투자와 정부의 혁신적‧파괴적 규제완화 노력이 수반될 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정부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능정보 일자리 80만개 창출 전망


이날 세미나는 ‘4차 산업혁명의 의미와 영향’주제의 기조발제 후 의료, 교육, 환경, AI비서 등 생활 속 4차 산업혁명의 현재 모습과 미래를 조명하고, 4차 산업혁명의 추진 과제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조발제를 한 장석영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은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혜택 주체가 사람이 되도록 목표를 설정했다”라며 “4차 산업혁명으로 창의적이고 비전형적인 일자리 형태가 많아지는 고용구조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2030년까지 국내에서 지능정보 분야에서만 약 8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우리의 삶은 예방 의료와 같은 헬스 케어, 범죄․사고의 사전 차단, 개인 맞춤형 학습, 가사노동 지원, 도우미 로봇을 통한 취약 계층 지원 등으로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밝게 전망했다.

◇인공지능 진료로 의료 접근성↑, 대기 시간‧의료 비용↓

이언 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병원 추진단장은 인공지능(AI) 왓슨을 활용한 환자의 진단과 치료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인공지능을 통한 진료는 환자의 진료 접근성 확대, 의료비용 축소, 진료 의사의 선택 등 의료 시스템을 환자 중심으로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며 “진정한 ‘의료민주화’를 달성할 수 있다”말했다.

특히 “생사를 다투는 암환자들의 경우 진단‧치료를 받기위해 대형병원에 최소 3개월의 예약대기를 하며 고액의 진료비를 준비해야 하지만, AI를 통한 진단과 처방으로 대기 시간과 경제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선될 경우, 우리는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의료진으로부터 본인에게 최적화된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으로 맞춤형 학습, 빅데이터로 미세먼지 감축


김진숙한국교육학술정보원 미래교육기획실장은 교육과 지능정보기술의융합(에듀테크, EduTech)을 소개했다.

김 실장은 “아이들과 1:1 대화를 하며 학습 진단과 처방을 하는 인공지능 챗봇, 강의실 없이 영상교육만 하는 미네르바스쿨, 인공지능 기반의 적응형 학습으로 교사는 가르치지 않고 부족한 부분만 코칭하는 큐베나 등 학습시스템의 혁신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면서 “‘에듀테크’ 확산을 위해서는 교육계와 민간 산업계간의 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환경분야 발표를 맡은 차상민 케이웨더 공기지능센터장은 미세먼지 빅데이터를 수집해 공조기 및 환기시설의 자동제어 솔루션, 미세먼지 제거용 살수차 운행방향 설정 등에 활용, 미세먼지 감축에 효율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해성 LG유플러스 상무는 AI비서, CCTV 등 AI기술의 혁신적 적용사례를 소개했다.

이 상무는 “네비게이션, 멀티미디어 감상, 날씨정보, 쇼핑, 학습, 가전제품 등에 관련된 소비자 욕구 빅데이터를 수집해 AI스피커를 통해 개인비서처럼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얼굴 표정, 행동 등을 감지․인식하는 영상AI기술은 지능형 보안 CCTV, 카메라 드론을 활용한 미아찾기, 증강현실과 결합한 교육컨텐츠 개발 등 우리 생활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꿔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의 성공 위한 과감한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태진 서울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위한 과제로 “법‧제도의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규제를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규제 샌드박스와 규제 프리존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벤처 육성을 위해서는 대기업의 벤처투자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 지주회사법, 금산분리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