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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벤처펀드 영향…코스닥 상장사 CB·BW 발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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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벤처펀드 영향…코스닥 상장사 CB·BW 발행 '급증'

코스닥 CB발행 권면총액 2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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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금액이 대폭 늘었다. 코스닥벤처펀드 흥행과 더불어 메자닌 수요 급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23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상장법인의 CB 발행공시 권면총액은 총 2조66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2.8%나 늘어난 것이다. BW 발행액도 18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29.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 시장의 CB발행규모는 82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하는데 그쳤다. BW발행액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74.9%나 감소한 1970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벤처펀드 개시를 메자닌 발행 급증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펀드 자산의 15%이상을 의무적으로 메자닌을 포함한 벤처기업 신규 발행주식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닥벤처펀드 판매가 개시된 지난 4월 5일부터 5월 23일까지 집계된 CB발행 권면총액(3078억원)은 전년동기대비 248.9%나 증가했다. 해당 기간 BW 권면총액 증가율도 73.4%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코스닥 시장의 경우 사모 발행액이 2조8240억원으로 전체의 98.9%를 차지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사모 발행액 비중이 91.2%에 육박했다.

올해 CB 발행 공시 가운데 권면총액이 가장 컸던 건은 아시아나항공이다. 아시아나가 3월 29일 공시한 사모발행금은 1000억원이다. 그 뒤를 에이치엘비생명과학(795억원), 제넥신(500억원), 동양네트웍스(500억원), 에이프로젠(500억원) 등이 이었다.

같은 기간 BW발행 규모가 컸던 기업은 유가증권시장의 에이프로젠 KIC(1000억원)이며 두산건설(700억원), 파인텍(250억원)등도 권면 총액 상위 순위에 올랐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인 메자닌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코스닥벤처펀드의 벤처기업 신주 투자 의무에 따라 CB와 BW 발행금액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