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화, 일감몰아주기 논란 '종지부'…지배구조 개편 임박

공유
3

한화, 일감몰아주기 논란 '종지부'…지배구조 개편 임박

- 한화S&C·한화시스템 합병 추진

한화 CI이미지 확대보기
한화 CI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한화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 지배구조 개편안 발표가 임박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이번 주 중으로 이사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편안 안건을 통과시킨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배구조 개편안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한화 S&C 지배력을 낮추는 방향으로,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을 합병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한화 S&C는 그룹 계열사의 정보기술(IT)부문과 시스템통합(SI)의 개발을 담당하는 회사이다.

물적 분할 전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 등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아 왔다.

이에 한화는 지난해 말 한화S&C를 에이치솔루션(존속법인)과 한화S&C 사업부문(신설법인)으로 물적 분할하고, 한화S&C의 지분 44.6%를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을 낮췄다.

그런데도 한화는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망을 벗어날 수 없었다.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을 통해 한화S&C(55.4%)를 간접 보유해 지분 매각과 무관하게 일감 몰아주기 규제만 회피했다는 비판만 받았다.
한화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편안 핵심은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을 합병이다. 양사가 합병하게 되면 에이치솔루션의 한화S&C 지분율을 20% 중반대로 낮아진다.

한화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를 위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와 관련해 이사회 일자 등 조율 중이며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