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글로벌 채권시장서 왕좌 굳히겠다"... 美 시장서 첫 글로벌 채권 투자 ETF 설립

기사입력 : 2018-05-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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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Vanguard)가 미국 시장에서 최초로 글로벌 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유튜브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블랙록과 함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뱅가드(Vanguard)'가 미국 시장에서 최초로 글로벌 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시장에서 더 큰 입지를 차지해 왕좌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

최근 금리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매수자의 리스크 폭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수수료가 저렴한 인덱스 운용의 세계에서는 54조달러(약 5경8266억원) 규모에 달하는 채권 시장이 상대적으로 미개척 분야로 남아있는 상태다. 뱅가드는 이러한 틈새를 발견한 것이다.

뱅가드가 제안한 토탈 월드 본드 ETF는 증권을 직접 사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지닌 기존 2개의 ETF에 각각 투자 자금을 분할·조절하는 개념이다. 하나는 미국에서 투자 적격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국채와 기관채, 회사채가 대상이고, 다른 하나는 동일한 등급의 외국 증권 전문에 투자하는 ETF다.

이로써 글로벌 채권 시장에 대한 투자를 하나의 펀드에 정리해서 다양한 종류의 채권을 대량 구매하고 싶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또한 수수료율을 대형 주식 ETF와 달리 0.1% 미만으로 억제함으로써 기관 투자자들에게도 유리한 운용 수단을 제공하는 형태다.

사실 이러한 ETF를 현 시점에서 시작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게 보일지도 모른다. 세계 경제 성장이 가속화하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꾸준히 긴장을 강화하고 있어 채권 시장은 타격을 받고 수익률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약 7년만에 최고치인 3.1%에 육박했다.

그래도 투자자는 비교적 고평가된 주가가 하락하는 사태에 대한 헤지로 채권 시장에 자금을 붓고 있다. 특히 자산 운용 리스크의 최소화를 목표로 하는 기업이나 주정부, 지방 자치 단체 등의 연기금도 채권 보유를 유지 또는 확대되고 있다. 리퍼에 따르면, 올 연초부터 지난 16일까지 ETF를 포함한 과세 채권 뮤추얼 펀드에는 284억달러(약 30조6436억원)가 유입되어 이대로라면 연간으로는 과거 두 번째의 유입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뱅가드의 자산 5조달러(약 5395억원) 중 채권은 26%뿐이지만, 8500억달러(약 917억원) 규모의 ETF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 미만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뱅가드에 있어서 이러한 투자자의 운용 의욕은 곧 사업 기회라 할 수 있다. 마찬가지 원칙으로 라이벌 블랙록 산하의 셰어즈 또한 이미 독자적으로 산출한 지수를 추종하는 일부 채권 ETF를 가동시킨 상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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