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의 중금리 대출 잔액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4개월 새 3330억원 늘었다.
중금리 대출은 일반적으로 신용등급 4~10등급 차주에게 70% 이상 공급되고 가중 평균금리가 18% 이하인 가계신용대출 상품이다.
금융당국은 중·저 신용자들의 금리 절벽 해소를 위해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기조에 맞춰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추세다. 또 자체적인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어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는 한편 새롭게 대출 상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청년·고령층 고객에 대한 사잇돌중금리 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만 29세 이하 청년층 고객과 만 65세 이상 고령층 고객에게 우대금리 0.2%를 추가해 최저 연 6.22% 금리(5월15일 기준)를 제공한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주사 차원에서 중금리 신용평가 모델을 준비 중이다. 중금리 대출 플랫폼을 선보인다. 비대면 채널 플랫폼을 통해 계열사별로 한도와 금리를 나누는 방식이다.
하나은행은 자체 신용평가를 활용해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전용 중금리 대출 상품 '편한 대출'을 출시한다. 우리은행도 ‘위비모바일 대출’을 중금리 상품으로 전환하기 위해 보증회사와 협의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도입하는 것은 신용평가를 좀 더 정교하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1차적으로는 금리를 정확하게 매길 수 있어 차주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2차적으로는 사후관리를 정확하게 해 연체와 부도율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