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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섭취 콜레스테롤 증가 논란 끝?…하루 달걀 1개 심혈관 위험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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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섭취 콜레스테롤 증가 논란 끝?…하루 달걀 1개 심혈관 위험 예방

영국과 중국 연구팀이 지난 9년 동안 성인 50만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하루에 달걀 한 알씩을 먹는 사람이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영국과 중국 연구팀이 지난 9년 동안 성인 50만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하루에 달걀 한 알씩을 먹는 사람이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그동안 의학계에서는 수년 동안 달걀을 먹으면 건강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그러나 영국과 중국 공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논문은 1일 1개의 달걀 섭취가 심장 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의학 전문지 '하트(Heart)'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30~79세의 건강한 성인 50만 명을 대상으로 약 9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달걀을 먹는 사람이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적었다고 밝혔다.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을 달걀 소비 비율로 그룹화 한 뒤 비교했다. 대상자의 13%는 매일 달걀을 먹었다고 답한 반면에 9%는 거의 또는 전혀 먹지 않았다고 답했다. 조사 기간 동안 대상자 가운데 심혈관 질환이 약 8만4000건이 발생했으며, 그중 약 1만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매일 달걀을 먹은 사람은 출혈성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26% 낮았고, 매일 달걀을 소비한 사람은 심혈관 질환과 출혈성 뇌졸중 사망 위험이 각각 18%와 28% 낮게 나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적당한 양의 달걀(1일 1개)을 먹는 것은 심장에 대한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연구 결과에 달걀을 먹는 것이 정말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 런던대학 유니버시티 칼리지(UCL)의 영양 전문가 톰 샌더스(Tom Sanders)는 "이번 연구의 가장 큰 단점은 정기적으로 달걀을 먹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부자라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