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가 27일 발표한 ‘중국 게임산업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 게임산업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7.6%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중국에서 신규로 허가된 수입 게임은 전체 9,310개 중 5%에 불과해 우리 기업들이 진출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 게임시장은 텐센트(腾讯)와 왕이(网易)가 포털, 모바일 메신저, 모바일 앱 등 광범위한 사용자와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80% 내외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텐센트는 한국을 포함해 해외 유명 게임판권 구입, 해외기업 지분투자를 통해 활발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펍지), ‘크로스파이어’(스마일게이트), ‘타워오브오딘’(하이원ENT) 등 텐센트와 왕이가 서비스한 다수의 한국산 게임들이 중국 게임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지만, 작년 2월 이후 한국 게임에 대한 신규 판호(중국광전총국에서 출판물에 발급하는 고유번호) 발급이 중단되면서 거대 시장 진출길이 막혔다.
증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수 무협게임 ‘젠샤칭위엔(劍俠情緣)’의 개발사인 시샨쥐(西山居)의 샤치엔 부사장은 무역협회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게임기업의 경쟁력은 충분히 높기 때문에 중국시장 진출에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면서 “단순히 중국 게임 사용자들의 취향 연구 등에 그치지 말고 중국인 개발자 고용, 현지에서의 게임 개발 등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