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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취소, 채권시장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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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취소, 채권시장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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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됐지만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트럼프가 다소 갑작스러운 결정을 내렸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북한으로 인한 코리아디스카운트가 사실상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적극적으로 원화채를 매수했던 외국인이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기대감에 원화채를 매수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외국인 자금이탈 가능성은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전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4.4bp 하락한 2.191%에 마감했다. 5년물도 3.3bp 내렸으며 장기물인 10년물 역시 2.7bp 하락했다.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은 기준금리 동결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금통위는 연 1.50% 만장일치 동결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금리 인상 이후 네번째 동결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 둔화 의구심이 커지면서 올해 금리 인상은 7월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날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금통위는 시장 예상과는 달리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보였다, 한동안 시장금리 하락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FOMC 의사록에서 미국 10년물 금리가 3%를 하회한 점도 국내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도 "무역분쟁 지속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하락했다"면서 "이번 북미정상회담 취소로 통화정책 결정을 더 지연시킬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일부 신흥국에서 최근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등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금통위가 적극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 인상이 가능성이 미미한 가운데 국내 단기물이 가장 안정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며 "단기 국고채 및 우량 회사채 등 수익률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