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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이번엔 '대면' 감리위…주가는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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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이번엔 '대면' 감리위…주가는 고공행진

주가 4%대 상승중
콜옵션 관련 토론, 3자 대면 감리위 여부에 '주목'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25일 분식회계 관련 감리위원회에 참석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25일 분식회계 관련 감리위원회에 참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2차 감리위가 진행중인 가운데 주가는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3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대비 1만7000원(4.07%)오른 43만5000원에 거래중이다.

전일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FDA 제품제조 승인 소식에 4.6% 상승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이 순매수 강화에 나서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현재 CS가 3만3290주를 순매수하며 상위에 올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8시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에 대한 2차 감리위를 진행중이다. 이번 감리위의 관전포인트는 '대심제'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금감원과 삼성바이오이 얼굴을 마주하고 논쟁을 벌이는 맞짱토론으로, 양측 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고 있다.

감리위는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회계 전문가를 전문 검토위원으로 지정했다. 금감원과 삼성바이오의 주장이 팽팽하게 갈리는 가운데 제 3자인 감사인의 의견이 중요할 것으로 비춰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25일 오후 1시 30분 현재 4%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25일 오후 1시 30분 현재 4%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공방전의 향방은 과거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어떻게 증명하느냐에 달려있다.

삼성바이오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를 변경한 것을 두고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이유로 들었다. 바이오젠은 2012년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하면서 '50%-1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받은 바 있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삼성바이오가 실제로는 콜옵션 행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을 알고도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표이사 해임 권고와 대표 및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60억원 부과 등의 제재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1차 감리위가 끝나자마자 변수가 등장했다. 바이오젠이 다음달 29일까지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서신을 삼성바이오측에 보낸 것이다.

김학수 감리위원장은 "대심제에 참여하는 전문 검토위원의 검토 내용은 비밀 엄수 규정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오늘은 1차 회의와 달리 전문가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감리위를 통해 우선 2자간 대심을 가진 후 필요하면 3자간 대심을 진행할 예정이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