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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면세점 매출 전년 대비 71% 상승…‘다이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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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면세점 매출 전년 대비 71% 상승…‘다이궁 효과’

지난달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1% 상승했다. 업계는 사드 보복 조치로 바닥을 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한한령이 조금씩 해제되고 다이궁(보따리상)들이 지갑을 열면서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사진=김형수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1% 상승했다. 업계는 사드 보복 조치로 바닥을 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한한령이 조금씩 해제되고 다이궁(보따리상)들이 지갑을 열면서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사진=김형수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면세점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이궁(보따리상)’들이 면세점 매출을 끌어 올렸다.

24 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면세점 매출은 152423만달러( 16464억원)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내린 다음달인 지난해 4월 매출 88921만달러( 9595억원)보다 71.4% 늘어났다.
외국인 매출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달 외국인 매출은 12918만달러( 13048억원) 전체 매출의 79.3% 차지했다. 지난달 외국인 1인당 매출액도 747달러( 806000)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인당 매출액 591달러( 637000)보다 21.3% 상승했다.

업계는 한한령이 조금씩 풀리면서 매출이 오른 것으로 풀이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 베이징, 산둥성, 우한에 이어 충칭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조치를 해제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3 발표한 한국 관광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3666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7811명보다 60.9% 늘어났다.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27.5% 차지했다. 2 일본(16.1%)보다 10% 이상 높은 수치다.

손에는 캐리어를, 다른 손에는 스마트폰을 쥐고 면세점 매장을 누비는다이궁들이 면세점 매출 상승을 뒷받침했다. 면세점 업체들에게 이들은 포기할 없는 고객이다. 상품권이나 할인쿠폰 등을 챙겨줘야 하기 때문에 이익률은 낮지만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할 없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지난달 24서울과 제주의 시내면세점을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보따리상 때문에 인기 상품은 재고가 부족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지난해 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기저효과에 한한령 해제가 겹치면서 매출이 늘었다 밝혔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