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조현아, 3년만에 다시 '포토라인'…"미쳐도 곱게 미쳐라" 시민 고성

공유
0

조현아, 3년만에 다시 '포토라인'…"미쳐도 곱게 미쳐라" 시민 고성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24일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했다. 사진=YTN 방송화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24일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했다. 사진=YTN 방송화면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회항' 사건 이후 3년 5개월 만에 다시 포토라인에 섰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4일 오후 12시55분께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푸른색 셔츠에 남색 카디건을 입고 차에서 내린 조현아는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잠시 숨을 고른 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 이명희 씨도 같은 혐의로 연루되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동생(조현민)분 물컵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등의 질문이 나왔지만 고개만 푹 숙인 채 답변하지 않았다.

조현아는 "땅콩회항 이후 3년 만에 포토라인 다시 서셨는데 국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말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이때 한 시민이 "야! 미쳐도 고이 미쳐라. 집구석이 왜 그 모냥이냐"면서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시민의 '돌직구'에 큰 동요 없이 조사실로 이동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함께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민특수조사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대로 외국인 가사도우미 고용이 불법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이들을 국내에 입국시키는 데 얼마나 관여했지는 확인할 방침이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