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는 마무리 투수로 주가를 높였지만, 이제는 그를 쳐다보는 것조차 민망할 지경이 됐다.
조상우는 투수다. 하지만 조상우는 프로의식을 철저히 외면하면서 구단에게 큰 해를 끼쳤다. 이번에도 문제는 '술'이다.
조상우와 박동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압은 없었다"는 것. "취했고" "합의를 했고" "강제성은 없었다"는 같은 패턴의 변명이다.
문제는 강압이 없다고 하더라도, 프로선수로서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스스로의 마인드 컨트롤조차 유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조상우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전망이다.
당장 조상우 사태는 팀의 파워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조상우가 특히 '핵심 전사'라는 점에서, 가뜩이나 머리가 아픈 넥센은 더욱 더 머리가 아프게 생겼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