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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아미노산 치킨게임' 승기 잡은 CJ, 추가 투자로 승세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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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아미노산 치킨게임' 승기 잡은 CJ, 추가 투자로 승세 굳힌다

-말레이시아 바이오 단지에 3300억원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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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병용 기자] CJ제일제당이 ‘아미노산 치킨게임’에서 승세 굳히기 나섰다. 경쟁 업체들이 수익성이 악화돼 줄줄이 생산을 중단한 가운데 나 홀로 투자를 늘려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말레이시아 메티오닌 공장의 생산규모를 연산 8만t에서 16만t 규모로 확대하며 3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메티오닌은 동물 사료에 첨가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CJ제일제당이 2015년 프랑스 화학기업 아르케마(Arkema)와 손잡고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설립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주요 아미노산 가격이 수년 째 하락하자 세계적인 기업들이 생산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투자를 확대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세계 1위 업체 일본 아지노모토는 7월부터 브라질 공장에서 라이신(동물 사료에 첨가되는 아미노산) 생산을 중단한다. 독일 에보닉도 L-쓰레오닌 시장 철수를 선언했다.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가격 상승이 기대돼 CJ제일제당은 아미노산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아미노산 사업영역도 넓히고 있다. 사료용 아미노산에서 식품소재와 화장품, 생활용품, 비료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기능성 아미노산 생산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월 기능성 아미노산 업체인 하이더(Haide)를 인수했고, 향후 5년간 대대적으로 투자해 의약용 아미노산 사업으로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