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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조원태, 진에어 직책 없는데 77건 결재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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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조원태, 진에어 직책 없는데 77건 결재 이행

조현아 전 대한항공 전무이미지 확대보기
조현아 전 대한항공 전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아무런 직책 없이 진에어의 주요 의사결정에서 결재권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돼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는 미국인인 조현민(미국명 조 에밀리 리) 전 대한항공 전무가 국적항공사인 진에어의 등기임원으로 6년간 불법재직한 문제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견해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 의뢰하기로 밝혔다.
조 회장은 올해 3월 진에어의 대표이사에 취임해 5월 사임하기 전까지 진에어에서 공식 직책이 없던 상태다. 조원태 사장 역시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임원을 지냈을 때를 제외하고는 직책이 없었다.

국토부는 조 전무가 담당했던 진에어 마케팅 부서의 2012년 3월부터 2018년 3월까지의 결재 서류를 제출받아 조사하던 중 조양호 회장이 결재한 서류 75건을 발견했다. 조원태 사장 역시 조 회장과 함께 결재했다.

그런데 진에어의 서류에는 조 회장과 조 사장의 결재를 받도록 결재란까지 만들어져 있었다.

이문기 국토부 대변인은 “이는 진에어의 운영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룹의 지배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공정위 조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onli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