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배’ 반포현대 재건축 부담금 소식에 잠실주공5단지 ‘울상’, 반포주공1단지 ‘눈치’

기사입력 : 2018-05-17 06:00 (최종수정 2018-05-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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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단지(좌)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우).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서울 서초구청이 ‘강남 재건축 부담금 바로미터’였던 반포 현대아파트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예상액을 1인당 1억3569만원으로 통지했다. 당초 조합이 제출한 예상금액(850만원)의 16배에 달하는 금액이 통지되면서 관리처분인가를 받지 못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부담금 공포증’이 확산되고 있다.
1인당 1억3569만원의
15일 서초구청은 반포 현대 재건축 조합에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이 1인당 1억3569만원으로 예상된다고 통지했다. 지난 2일 조합이 제출했던 1인당 예상 부담금 850만원의 16배, 11일 조합이 다시 제출한 7157만원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서초구청 측은 부담금 예상액은 국토교통부의 재건축 부담금 업무 매뉴얼을 근거로 산출했으며 재건축 종료 시점의 주택 가액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부담금은 재건축 아파트 준공 때 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 초 국토교통부가 조합 설립이 완료된 서울시 주요 재건축 아파트 20개 단지(강남 4구 15곳, 기타 5개 단지)의 재건축 부담금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조합원 1인당 평균 재건축 부담금이 평균 3억7000만원 내외로 추정됐다. 강남 4구는 평균 4억4000만원으로 약 20% 높게 추정됐다.

특히 가장 많은 부담금을 내는 단지는 8억4000만원이 부과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반포 현대 재건축 단지 부담금이 예상보다 훨씬 높게 책정되면서 재건축 단지 사이에서 ‘부담금 공포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하지 못한 대치동 은마아파트, 송파 잠실주공5단지 주민들은 수심이 가득하다. 국토부 발표 후 부담금 8억4000만원의 주인공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잠실주공5단지의 주름이 깊어진다.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해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 중 최초로 50층 규모 건축이 허용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조합은 3억원 정도의 부담금을 예상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정부 산정한 방식을 토대로 최소 6억원 이상의 부담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잠실의 한 부동산 대표는 “당초 분담금이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됐다는 주장이 나왔고 정부가 시장에 겁을 주기 위한 정책일 뿐 실제 적용 시에는 훨씬 적을 것이라는 주장도 꽤 힘이 있었다. 그러나 반포 현대 부담금이 꽤 높게 나오면서 분위기가 심각해졌다. 어떤 곳은 아예 재건축 계획을 다음 정권까지로 미룬다는 얘기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관리처분인가 승인을 기다리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숨 죽이고 눈치를 보는 중이다.

지난해 말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가까스로 마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초과이익 환수를 피한 단지’라는 인식이 강해지며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이후 이 단지의 가격은 1.3배가량 올랐다. 지난해 8월 전용면적 140.33㎡는 32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 2월 전용면적 140.13㎡는 42억원에 거래됐다. 3.3㎡당 1억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최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거래는 뚝 끊겼다. 여기에 서울시가 관리처분인가 승인 시기를 올해 12월까지로 늦추면서 초과이익 환수를 피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확산됐다.

양중균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상가협의회장은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하면 무조건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서울시가 승인을 미루면서 위기감이 확산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압수수색 등에서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심각한 위법성이 밝혀진다든지 하는 큰 리스크만 없으면 승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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