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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건설사 몰리는 ‘표준PF대출’ 주관사 입찰 시작… 시중은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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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건설사 몰리는 ‘표준PF대출’ 주관사 입찰 시작… 시중은행은?

HUG, 이달 31일까지 주관금융기관 선정
KB국민·우리은행 “긍정적으로 검토 중”

그래픽= 오재우 디자이너.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 오재우 디자이너.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표준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 주관금융기관 입찰을 앞두고 시중은행의 참여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HUG는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표준 PF대출 제안서를 접수한다. 협상과 최종 선정은 31일까지 이뤄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측은 입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기존 PF대출 주관사였던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입찰 준비에 들어갔다. 신한·하나·은행 등은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다.

표준 PF는 PF사업에 참여하는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금리 등 PF대출 조건을 표준화한 PF보증상품이다.

현재 표준 PF대출을 취급하는 금융사는 우리·KEB하나·NH농협은행과 NH농협손해보험 등 4곳이다.

HUG는 표준 PF대출 주관금융기관을 기존 4개에서 6개 내외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후분양제가 도입되면 대출 규모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후분양제란 아파트 등 주택이 거의 완공된 상태에서 분양하는 것이다. 후분양제가 적용되면 건설사들은 자금을 PF로 조달해야 한다. 자금이 부족한 중소형 건설사는 금리가 저렴한 표준 PF 시장으로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기관들의 대출 규모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다만 시중은행이 대출을 현재보다 늘리면 자본비율 규제에 걸려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PF대출은 위험가중치가 가계대출보다 3배 이상 높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는 “대출 한도와 금리 등이 평가항목에서 배점이 가장 높다”며 “이밖에도 외부에서 평가하는 은행의 신용등급이나 BIS자본비율 등도 따진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