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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1분기 날았다…실적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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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1분기 날았다…실적 '고공행진'

-대형항공사, 항공 수요 증가로 호실적
-LCC, 1분기 실적 잔치…티웨이는 성과급 지급 계획

사진=각 항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각 항공사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항공사들이 올해 1분기에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은 국제여객 증가 등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인 저비용항공사(LCC) 또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항공, 1분기 '호실적'

최근 '오너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173억원, 영업이익 176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감소했으나 양호한 성적이다.

여객 부문에서는 전체 수송객 숫자는 5% 증가했고, 화물 부문에서도 일본노선과 미주노선에서 각각 14%, 3% 수송실적이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여객 부문은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출범과 한·중 관계 회복 및 남북 간 긴장 완화에 따른 항공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1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등 실적 잔치를 벌였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에 매출액 1조5887억원, 영업이익 643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 1조5853억원은 창사 이후 분기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9%(1316억원), 영업이익은 144%(380억원) 각각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같은 실적 개선에 대해 국제여객의 지속 증가와 화물 노선 전반 호조세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훨훨' 나는 LCC, 실적도 상승세


급성장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실적 상승도 눈에 띈다.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086억원과 영업이익 46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 역시 사상 최대 규모로, 분기기준으로는 2014년 3분기부터 15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은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투자, 단일기종 전략에 따른 다양한 부가사업 창출 등 후발항공사와 차별화된 사업모델이 효과가 있었음을 입증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악재 시달리고 있는 진에도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진에어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5.8% 증가한 영업이익 5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2798억원, 25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0.3%, 58.8% 늘어났다. 진에어는 호실적의 배경으로 효율적인 대형기(B777) 운영과 일본‧동남아 노선 수요 개발을 꼽았다.

LCC업계 3위를 달리고 있는 티웨이항공도 1분기 역대 최고 실적 달성에 동참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038억원, 영업이익은 4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504%, 영업이익은 194% 증가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인 471억원과 불과 10억원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티웨이항공은 1분기 실적 상승에 따라 오는 8월 성과급 지급도 계획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성수기 시즌이기도하고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남·북·중이 외교적으로 관계가 완화되면서 사드 해빙 얘기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당분간 항공업계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