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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카니 의인, 벨로스터 이어 'LG의인상'까지…훈훈한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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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카니 의인, 벨로스터 이어 'LG의인상'까지…훈훈한 보상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씨. 사진=LG복지재단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씨. 사진=LG복지재단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지난 12일 제2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내 대형참사를 막은 '의인' 한영탁(46) 씨가 경찰표창과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 선물, LG그룹이 주는 '의인상'까지 수상하며 용감한 선행을 보상받게 됐다.

LG복지재단은 고속도로에서 고의 추돌로 2차 사고를 예방한 시민 한영탁 씨에게 'LG의인상'을 전달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씨가 받게 된 'LG의인상'은 군인, 경찰, 소방관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공직자는 물론 타인을 위해 살신성인한 일반인까지 의로운 시민들을 찾아내 포상하고 사회의 귀감으로 삼아 널리 알리는 사업이다.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부터 수여해왔다.

지난 3월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 빠진 차량탑승자를 구한 조영래(43)씨 등 총 72명이 'LG의인상'을 받았다. 연간 수시로 의로운 행동으로 사회적 큰 반향과 공감을 일으킨 사람에게 상을 수상하며, 선행의 내용, 경제적 상황 등을 평가해 최소 1천만원에서 최대 5억원의 상금을 준다.

'투스카니 의인'으로 불리는 한영탁 씨는 지난 12일 제2서해안고속도로 조암 나들목 인근에서 주행 중 정신을 잃은 운전자를 발견하고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을 이용해 이 차를 막아 더 큰 피해를 막았다. 뿐만 아니라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 잠겨있던 창문을 망치로 깨고 시동을 끈 후 운전자를 밖으로 무사히 구해냈다.

선행이 화제가 되며 현대자동차 측이 파손된 투스카니 차량 수리비를 지원하겠다고 하자 한씨는 "크게 망가지지 않았다"며 한사코 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감동한 현대차는 차량 수리가 아닌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선물로 주기로해 훈훈함을 더했다.

한 씨는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여서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누구라도 사고 차량을 도우려고 했을 것"이라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충돌로 인해 자칫 자신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달리는 차량을 막아선 한 씨의 용감한 선행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