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 손잡고 이집트에서 세탁기를 생산한다.
잠재적 소비 시장이 크고 중동과 아프리카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이집트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15일(현지시간) 이집트 대형 유통업체 '라야'(Raya)는 삼성전자와 세탁기 생산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1월께 라야가 보유한 공장 시설을 활용해 연간 4만대가량의 세탁기를 이집트에서 생산한다.
라야는 이를 위해 350만유로(약 45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이집트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3년 안에 현지 부품 조달률을 40%로 확대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시장 상황에 따라 세탁기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북부와 중동 가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또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이집트 가전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인구 9100만명의 이집트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2680억달러(2016년 기준)로 중동 지역 5위의 경제 대국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3년 이집트에 TV공장을 설립하고 중동 및 아프리카 북부 시장을 공략해 왔다. 이집트 TV공장은 삼성전자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처음으로 설립한 생산시설이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