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베트남 직업훈련총국과 IT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는 정보기술 등 51개 직종의 기술인이 역량을 겨루는 대회로 내년 8월 29일부터 9월 3일까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다.
삼성전자가 대회 출전을 위해 베트남 정부와 협업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5년에는 삼성전자에서 기술 훈련을 받은 베트남 대학생이 IT소프트웨어 솔루션 부문에 출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서 베트남인이 딴 첫 메달이었다.
삼성전자는 향후 선발된 대표팀을 대상으로 경기 수원 사업장의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집중 훈련을 제공한다. 또한 5억원 상당의 예산을 마련해 대표팀의 교육비와 숙박 비용 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사업장의 위상이 강화됨에 따라 인력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베트남 대학 10곳과 산학협력을 진행 중이며 현지 고용 인력은 16만명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삼성 탈랜트 프로그램(STP) 실시해 왔다. 이는 베트남 현지 대학생에게 장학금, 정보통신(ICT) 인재 양성 교육, 연구실을 제공하는 맞춤형 인재 개발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에는 현지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은 지난달 20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베트남에서 인력 채용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