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남성의 동료 모델로 밝혀진 용의자는 사진을 올린 온라인커뮤니티 '워마드'에 기록을 지워달라고 요청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씨가 사용한 휴대폰 2대 중 한 대가 사라진 점을 토대로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 같이 조치했다.
여성모델 안씨는 지난 1일 동료 남성모델의 누드 사진을 몰래 촬영한 뒤 남성혐오 성향을 가진 온라인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확산되자 안씨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현재는 워마드를 탈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과거 워마드에 가입했으나 현재는 활동하지 않는다"면서 범행 당일 남성모델과 말다툼을 벌인 뒤 앙심을 품고 게시물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중으로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