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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메이커, 시세하락에 ‘한계원가’ 도달…최후의 카드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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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메이커, 시세하락에 ‘한계원가’ 도달…최후의 카드 꺼내

철근메이커, 판가 61만원 공감대…가공 할인 '9만원 MAX'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한계원가 이하로는 철근을 팔 수 없습니다”. 이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한국철강 등 주요 철근메이커들이 일제히 유통시장에 공포한 내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메이커는 유통향 철근 판매가격을 일제히 톤당 61만원으로 제시했다. 또한 가공철근 할인금액도 기준가격 마이너스(-)9만원으로 선을 그었다.
철근 시세 하락 장기화와 함께 철근메이커의 인내심에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철근 유통시세가 한계 원가 이하로 하락함에 따라 판매 중단을 선언한 셈이다.

국내산 철근 유통시세는 고장력 10mm 기준 톤당 57만원(1차유통 현금기준) 마저 붕괴됐다. 연초 70만원부터 시작된 가격은 5개월 동안 톤당 13만원이 폭락했다.

철근메이커들은 지난 3월 중순에도 ‘적자’를 외치며 철근 시세를 톤당 3만원 가량 끌어 올린 바 있다. 당시 59만원인 시세는 63만원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고철 구매가격 하락과 함께 철근 시세는 또 다시 하락 전환됐다. 이전 최저가격을 경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메이커의 저가판매 중단 소식과 함께 유통시장 거래도 중단됐다. 메이커 마감가격이 원칙대로 강행될 경우 유통업체의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당분간 현재 상황을 지켜본 이후 판매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자료: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자료: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