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케미칼은 올레핀 부문 영업이익률이 19.7%를 기록했다. 2016년 3분기부터 올레핀과 아로마 부문 영업이익률이 공개된 이후 처음 20% 아래로 떨어졌다.
실적 행진을 멈춰 세운 건 BD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가격 하락이다. BD는 주요 구매처인 합성고무의 수요가 부진했고 중국의 증설 물량이 유입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저밀도폴리에틸렌(LDPE)도 북미 에탄크레커 증설로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작년 1분기 MT(Metric Ton)당 1200달러를 넘었던 LDPE 가격은 올 들어 11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3월 29일 기준 LDPE 가격은 1119달러다.
원화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은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72.3원으로 전분기 1104.7원보다 32.4원 하락했다.
국내 도입 원유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올 1월 69달러로 급등했으나 2~3월 60달러 초반대로 떨어졌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빠지면서 원료 가격이 제품 원가에 뒤늦게 반영되는 '래깅 효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유가는 2분기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은 3월 평균 배럴당 62.74달러에서 4월 68.27달러로 올랐다. 5월부터는 70달러를 웃돌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