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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침체기...수익형 부동산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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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침체기...수익형 부동산을 찾아라!

전문가들 “금융 관련 리스크 등 꼼꼼히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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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국내 주택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피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베트남 등 외국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4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3만9082건으로 전월(3만1566건) 대비 23.8%, 전년동기(2만8950건)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 거래가격도 크게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월 상업용 부동산 3.3㎡당 분양가는 1층 기준 346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3월말부터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등 대출규제가 도입되면서 투자자들이 매수시점을 앞당겼고, 보유세 증가 등을 우려해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처분하고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면서 상가시장으로 돈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수익형 부동산 시장 역시 주택시장처럼 상황이 좋지는 않다. 공실률이 늘고 수익률은 떨어지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실률은 오피스 0.82%, 중대형 상가 10.4%, 소규모 상가 4.7%로 모두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투자수익률만 전분기 대비 0.12%p 상승했으며, 중대형 상가는 0.12%p, 소규모 상가는 0.12%p씩 각각 하락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달 23~25일 실시한 단지 내 상가 입찰분양에서 낙찰된 62개 점포 중 수도권 지역 36개 점포는 모두 낙찰된 반면 아산배방에서는 12개 점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아산배방은 지방의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입찰 결과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미 레드오션인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주로 성장가능성이 있는 베트남 등 동남아 등지에 투자한다. 국내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진출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주택시장 위축으로 접근성이 높아진 시장으로 자본이 옮겨간 것이라고 풀이한다. 다만 수익구조나 입지 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한다.

박상욱 우리은행 WM자문센터 부부장은 “상가나 오피스텔의 경우 접근성은 좋지만 공실률, 금리변동 리스크 등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해외투자를 하시는 경우에도 현지 리스크는 물론 환차손 같은 금융 관련 리스크를 따져야 한다”면서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