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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반격에도 굳건한 금융당국…주가행방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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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반격에도 굳건한 금융당국…주가행방 '오리무중'

"금감원 정보 공개로 시장 혼란 가중", 증선위 예정대로 최종제재수위 결정
금융위 감리 17일, 소송까지 갈 경우 논란 장기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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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융감독원이 8일 분식회계 위반 여부를 놓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공개적으로 금감원의 정보유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제재가 내려질 경우 행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을 당시에도 주가는 꿈쩍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공개 반박카드에 주가가 4일만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2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2만원(5.56%)오른 37만95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위반 결론을 낸지 4거래일만에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조치사전통지서를 전달받으면서 보안에 유의하라는 내용도 함께 통보받았기에 내용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며 "또한 금감원은 이틀 뒤인 3일 사전협의 없이 조치사전통지서 내용을 언론 등에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런데 2일 분식회계 위반 결론을 확정짓고 공개했으며, 6일엔 언론 취재에 응해 조치사전통지서를 발송하는 등 시장과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감리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민감한 사안에 대해 무분별하게 정보를 공개·노출되고 있는 현 상황에 크나큰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 금감원의 분식회계 위반 결론에 대해 "국제회계기준(IFRS)을 충실히 이행했고 해당 회계처리로 부당한 이득을 취한바 없다"고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당시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40만4000원으로 떨어지며 거래량도 233만주를 돌파했다. 이후 주가는 30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반격에도 주가 행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금융위원회의 감리결과도 남은 상태인데다가 혹여나 행정소송으로 갈 경우, 갈등은 장기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등법원·대법원 상고까지 이어지면서 4~5년 간 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결과에 따라 파장이 업계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의 입장도 굳건한 상태다. 금감원측은 이날 "이례적으로 공개한 이유는 다른 회사와 달리 시장에 끼칠 영향력이 큰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최종 제재 수위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감리결과 주요 내용을 금융위에 보고하고 향후 감리위 일정을 논의했을 뿐 구체저적인 조치내용은 보고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시장에 충격과 혼란을 주고 있는 것을 감안해 신속하게 감리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당부했다. 증권선물위원회 주최아래 감리위원회는 오는 17일 개최될 예정이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