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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동자 뇌파 검사·관리 '감정 감시 시스템' 개발…실제 현장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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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동자 뇌파 검사·관리 '감정 감시 시스템' 개발…실제 현장에 투입

컴퓨터로 전송된 뇌파 데이터를 스캔해 불안과 분노 표출 모니터링

중국에서 근로자의 헬멧에 내장된 센서에서 뇌파를 읽고 관리하는 '감정 감시 시스템'이 개발되어 실제로 투입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SCMP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에서 근로자의 헬멧에 내장된 센서에서 뇌파를 읽고 관리하는 '감정 감시 시스템'이 개발되어 실제로 투입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SCMP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내에는 170만대 이상의 감시카메라에 의해 얼굴 인식 시스템을 이용한 철통같은 감시 체제를 구축하고 치안이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저장성 항저우시에서 근로자의 헬멧에 내장된 센서에서 뇌파를 읽고 관리하는 '감정 감시 시스템'이 개발되어 실제로 투입되고 있다는 사실이 SCMP에 의해 알려졌다.

실제 현장에 투입된 '감정 감시 시스템' 구성. 자료=SCMP이미지 확대보기
실제 현장에 투입된 '감정 감시 시스템' 구성. 자료=SCMP
'감정 감시 시스템'에 사용되는 장치는 이미지 오른쪽 하단에 비치는 경량의 뇌파 센서다. 경량의 센서는 작업자의 모자나 헬멧에 내장되어 착용자의 뇌파 데이터를 컴퓨터로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컴퓨터로 전송된 뇌파 데이터를 스캔함으로써, 불안과 분노를 표출하지 않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렇게 수집 및 분석된 뇌파 데이터를 통해 경영진은 직원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파악하고, 휴식 시간의 빈도와 길이를 조절하는 등 노동자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시스템의 경고에 따라 경영진은 해당 직원에게 휴가를 부여하거나 직책을 이동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이 감시 시스템이 실제로 얼마나 투입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SCMP에 따르면, 제조 회사와 전력 회사, 군, 교통 기관 등 적어도 12 곳의 공장과 기업이 '감정 감시 시스템'을 통해 노동자의 감정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 감시 시스템'의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항저우 중흥전자(Hangzhou Zhongheng Electric)'는 SCMP의 취재에서, 저장성 항저우시의 전력 회사는 2014년에 이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약 20억위안(약 3386억원)의 기업 이익이 증가되었다"며, "그 효능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답변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