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018년도 공동주택 가격을 30일 관보를 통해 공시했다. 전국 공동주택은 약 1천289만호이며 아파트는 1천30만호, 연립주택 50만호, 다세대주택 209만호다.
서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2007년 28.4%를 기록한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남(4.78%), 강원(4.73%) 등 10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고 경남(-5.30%), 경북(-4.94%), 울산(-3.10%), 충남(-3.04%), 충북(-2.91%) 등 5개 시·도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강남4구가 재건축 등 부동산 개발 사업의 영향으로 집값이 치솟았고 이른바 '마용성'으로 불리는 강북 주변지역으로도 집값 상승세가 확산해 공시가격도 급상승했다. 반면 경남, 충북 등은 지역경기 침체, 인구감소 등에 따른 주택 수요 감소와 공급물량 과다로 집값이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250개 시·군·구별로 변동률을 보면 176개 지역은 상승했고 74개 지역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가 최고 상승률인 16.14%를 기록했고 이어서 강남구(13.73%), 서초구(12.70%), 경기 성남 분당구(12.52%), 서울 성동구(12.19%) 등 순이었다.
하락한 곳 중에서는 경남 창원 성산구가 -15.69%를 기록해 하락폭이 가장 컸고 창원 의창구(-9.76%), 경북 포항 북구(-8.50%), 울산 북구(-8.50%), 전남 영암군(-8.42%) 순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연립주택(전용 273.64㎡)으로 68억5천600만원이다. 규모별로 85~102㎡ 공동주택은 6.54% 오른 반면 60~85㎡ 주택은 4.54%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