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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 10%넘게 상승… 지방과 양극화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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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 10%넘게 상승… 지방과 양극화 극심

2018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 자료=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 자료=국토교통부.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서울의 올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작년에 비해 10% 넘게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울산과 경남 등 5곳은 공시가격이 떨어지는 등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도 공동주택 가격을 30일 관보를 통해 공시했다. 전국 공동주택은 약 1천289만호이며 아파트는 1천30만호, 연립주택 50만호, 다세대주택 209만호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5.02% 상승해 작년 4.44%에 비해 상승 폭이 다소 증가했다. 특히 서울과 세종의 집값 상승률이 눈에 띈다. 서울은 10.19%, 세종은 7.50%를 기록하며 17개 시·도 중 전국 평균(5.02%)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2007년 28.4%를 기록한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남(4.78%), 강원(4.73%) 등 10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고 경남(-5.30%), 경북(-4.94%), 울산(-3.10%), 충남(-3.04%), 충북(-2.91%) 등 5개 시·도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강남4구가 재건축 등 부동산 개발 사업의 영향으로 집값이 치솟았고 이른바 '마용성'으로 불리는 강북 주변지역으로도 집값 상승세가 확산해 공시가격도 급상승했다. 반면 경남, 충북 등은 지역경기 침체, 인구감소 등에 따른 주택 수요 감소와 공급물량 과다로 집값이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250개 시·군·구별로 변동률을 보면 176개 지역은 상승했고 74개 지역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가 최고 상승률인 16.14%를 기록했고 이어서 강남구(13.73%), 서초구(12.70%), 경기 성남 분당구(12.52%), 서울 성동구(12.19%) 등 순이었다.

하락한 곳 중에서는 경남 창원 성산구가 -15.69%를 기록해 하락폭이 가장 컸고 창원 의창구(-9.76%), 경북 포항 북구(-8.50%), 울산 북구(-8.50%), 전남 영암군(-8.42%) 순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 연립주택(전용 273.64㎡)으로 68억5천600만원이다. 규모별로 85~102㎡ 공동주택은 6.54% 오른 반면 60~85㎡ 주택은 4.54% 상승하는 데 그쳤다.
공시가격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또는 지자체 민원실에서 이날부터 5월 29일까지 열람하고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