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3월 15일 이사회를 통해 베트남 응이손2 석탄화력사업의 투자구조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전 관계자는 “응이손2 석탄화력 발전사업에 직접 투자하기로 한 건 맞으나 구체적인 시기, 일정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전은 2013년 3월 일본 마루베니 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베트남 산업통산부로부터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하노이 남동쪽 200㎞에 자리 잡은 응이손 경제구역에 1200㎿급 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베트남 첫 민자발전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23억달러에 달한다.
한전은 이번 이사회에서 직접 투자를 결정하며 베트남 전력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게 됐다.
베트남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의 주요 국가다. 정부는 2020년까지 양국 교역액을 1000억 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에 한전은 베트남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전은 2014년부터 베트남 남부 하우장성에 37억달러를 투입해 2000㎿급 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15년에는 베트남전력공사와 전력 분야 상호협력과 인적 교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전은 협약을 통해 베트남전력공사에 운용관리(O&M)와 인적자원 개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베트남전력공사는 한전의 베트남 사업을 돕는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