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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시장과 소통 삐꺽?…맘바뀐 외국인 연속순매도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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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시장과 소통 삐꺽?…맘바뀐 외국인 연속순매도 공세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16일을 기점으로 한미약품에 대해 순매도행진에 나서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16일을 기점으로 한미약품에 대해 순매도행진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한미약품에 대해 외인이 팔자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16일을 기점으로 순매도 행진에 나서고 있다.
외인은 16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뒤 지난 22일 1만5215주 순매수로 돌아섰다.

하지만 다음날인 지난 23일 1만6719주 순매도하는 등 팔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날도 팔자 우위다.

메릴린치가 2215주 순매도인 동시에 UBS가 1976주 순매수에 나서는 등 전체적으로 순매수세가 앞선다.

시장에서는 잇단 신약개발 중단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신규 폐암 치료제인 3세대 EGFR 저해제 ‘올리타’ 개발 중단을 밝혔다.
한미약품은 올리타에 대해 2016년 5월 임상2상 자료를 근거로 식약처로부터 조건부허가(2020년까지 임상3상 완료 조건)를 받았으며 경쟁약물인 타그리소(AstraZeneca)의 약 5분의 1 가격에 국내 출시했다.

하지만 동일한 3세대 EGFR이면서 뛰어난 약효를 자랑하는 타그리소가 국내 출시 후 보험급여까지 적용되자, 한미약품은 임상3상 환자 모집이 어려워져 3상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지난 3월 중국 Zai Lab도 올리타의 중국 지역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반환함에 따라 동사는 올리타가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6년 베링거 인겔하임 계약 파기로 올리타가 글로벌 신약이 될 수 있다는 기대는 이미 사라져 올리타 개발(국내 임상 3상) 중단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단 이 과정에서 시장과 소통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는 지적이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올해 올리타에 대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다국가 임상 3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해왔다”며 “투자자와 소통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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