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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과거 선례보니…삼성전자 주가 전망 '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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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과거 선례보니…삼성전자 주가 전망 '밝음'

변경상장 한달 후 아모레퍼시픽 40%, 현대그린푸드 35.2%, 제일기획 7.8% 등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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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액면분할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통해 내달 4일 재상장한다. 매매거래 정지는 오는 30일부터 5월 2일, 3일 총 3거래일간 이뤄진다. 액면분할 전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오늘이 마지막인 셈이다.
액면분할이란 액면가를 반으로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액면가 5000원이 50분의 1로 분할돼 100원으로 책정된다. 제품으로 예시를 들자면, 5만원을 가지고 1개의 제품을 살 수 있었지만 1000원으로 50개 살 수 있는 셈이다. 액면가를 낮춰 주식수를 늘리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 아모레퍼시픽 등 과거 변경상장 한달 후 40% 상승

전문가들은 타사 액면분할 사례를 비춰봤을 때 액면분할이 호재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2000년), 제일기획(2010년), 아모레퍼시픽(2015년) 등 평균적으로 변경상장 한 달 후 벤치마크 14%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이 지난 2015년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액면분할 사례 39건에 대해 거래정지 이전과 이후의 60일 거래량을 점검한 결과, 24종목이 거래량이 늘었다.

초고가주의 경우 실적이 뒷받침되는 경우가 많아 액면분할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이 5000억원이 넘는 7건 중 5건(대웅, 한미반도체, 제이준코스메틱, 아모레G,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늘었다"고 말했다.
실적 고가주 기업이 었던 아모레퍼시픽의 경우(당시 1주당 280만언 거래) 변경상장 한달 후 액면분할 결정 전보다 주가가 40.2% 상승했다.

현대그린푸드도 변경상장 한 달 후 액면분할 결정 전보다 거래량은 124.5%, 주가는 35.2%나 뛰었다. 제일기획과 녹십자홀딩스 주가도 각각 7.8%, 10.5%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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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면분할 이후 단기적 주가 향방…"디스플레이 회복세 주목"

투자자들은 액면분할 후 적절한 매도시기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거래 증가로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지 단기적인 급등세에 그칠지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반도체 부문의 호실적이 향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목표가를 기존 320만원에서 34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최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과 스마폰 갤럭시 S9 출시 효과로 IT모바일 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를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대비 23% 증가한 66조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전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8.03% 급증한 15조6422억원을 성과를 거뒀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도 3.27% 늘어나 4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 매출은 60조56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82%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에서 미약했던 디스플레이 부문도 3분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 3분기에는 16조8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수익비율(PER)은 6.4배로 올해 실적에 비해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