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NICE신용평가 "LG전자 ZKW 지분 인수 긍정적…재무 부담은 불가피"

공유
0

NICE신용평가 "LG전자 ZKW 지분 인수 긍정적…재무 부담은 불가피"

지분 70% 취득액 1조원 예상, 지주사 LG 나머지 30% 매입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LG전자의 ZKW 지분 취득이 VC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김봉민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27일 LG전자의 ZWK인수에 대해 "전장부품 사업(VC)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차량부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LG전자는 전일 공시를 통해 오스트리아 국적의 차량용 헤드램프 제조기업인 'ZKW Holding GmbH(ZKW)'의 지분 70%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7억7000 EURO(한화 1조108억원)으로 거래 종결시 확정될 예정이다.

LG전자는 각국 기업결합 승인 등 인수절차를 6개월 이내에 마치고 취득을 확정할 계획이다. ZKW의 지분 30%는 그룹 지주회사인 LG가 3억3000만 EURO(한화 약 4332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ZKW가 140% 수준의 양호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매출액은 지난 2012년 5억EURO에서 2017년 12억6000만EURO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ZKW는 지난 1938년에 설립된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제조업체다. BMW, Audi, VW, Volvo Cars, Porshe 등의 주요 자동차제조기업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LG전자는 사업구조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변화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이전까지 소비재 위주의 사업을 영위해왔다. 차량 오디오·비디오 등 인포테인먼트 부품, 구동모터·인버터·배터리팩 등 전기차 솔루션 부품, LCD계기판·차량용램프 등 안전부품 등에 주력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ZKW 인수 등 자동차부품 사업의 확대를 통해 중간재 비중도가 높은 사업 구조로 변모하려는 의도를 지녔다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 현재 소비재(BtoC) 가전제품군 위주의 매출에서 향후 자동차부품, 전장제품 등 기업간(BtoB)부품 매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ZKW 지분 인수로 인한 재무 부담이 예상된다. LG전자 계획대로 ZKW 지분 70%를 약 1조원에 인수할 경우 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으로 9조5000억원의 총차입금과 6조원 가량의 순차입금을 부담하고 있으며 총차입의존도도 22.9%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LG전자가 ZKW인수가 LG전자의 사업역량과 재무역량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인수확정 시점까지 다각적인 각도에서 검토할 예정"이라며 "VC사업부문 경쟁력에서 긍정적인 효과 정도, 인수대금 지급에 따른 재무부담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